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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헤어질 결심] 영화 리뷰 - 어딘가 많이 뒤틀린 그들의 사랑

by 달토리 2024. 9. 11.

헤어질 결심 메인 포스터

헤어질 결심 ★★★☆☆

박찬욱이 오랜만에 연출한 장편 영화 [헤어질 결심]은 미스터리, 로맨스 한국 영화이다. 2022년 5월 23일 칸 영화제에서 개봉해 2022년 6월 29일 한국 극장에 개봉되었다. 2022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경쟁 부문에 진출하고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지만, 한국에서 개봉했을 당시 초반에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이며 개봉 첫 주말 5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러나 영화의 높은 완성도로 인해 꾸준히 관객을 모았고 손익분기점을 넘기게 된다.
프랑스에서는 한국과 같은 날인 2022년 6월 29일에 개봉해 개봉 첫 주에 박스오피스 9위에 올랐으며, 베트남에서는 2022년 7월 14일에 개봉해 개봉 첫 주에 박스오피스 4위에 오른다.

 

등장인물

송서래 - 탕웨이

산에서 발을 헛디뎌 죽은 남자의 아내이다. 직업은 집에 직접 방문해 간병을 도와드리는 요양보호사로 중국인이다.
중국에서는 간호사로 일했으나 자신을 편히 보내달라는 어머니의 부탁에 어머니를 살해한다. 그 후 독립운동가인 외할아버지의 후손으로 인정받아 한국으로 귀화하게 된다.

 

장해준 - 박해일

송서래 남편의 사건을 맡은 부산서부경찰서 강력2팀장이다. 항상 깔끔하게 정장을 입고 다니며 정리 정돈에 살짝 강박을 보이기도 한다. 예민한 후각을 가지고 있으며 성격 또한 깐깐해 보인다.

 

안정안 - 이정현

장해준의 아내로 이포 1 원자력발전소 안전관리팀 과장이다.

 

오수완 - 고경표

장해준의 후배로 부산서부경찰서 강력2팀 형사다 처음부터 송서래를 범인으로 의심하는 등 형사로서의 감은 좋은 편이나 강압적인 수사로 인해 종종 문제를 일으킨다.

 

기도수 - 유승목

송서래의 첫 번째 남편이다.

 

임호신 - 박용우

송서래의 두 번째 남편이다.

 

이해동 - 정영숙

송서래가 매주 월요일마다 방문해 간병하는 할머니다. 정신이 오락가락해 정확한 알리바이 확인이 불가능하다.

 

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부산서부경찰서 강력2팀장인 장해준과 형사 오수완은 '질곡동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해당 사건의 용의자가 피시방에 왔다는 제보를 받고 오수완에게 잠복근무 지시한 뒤 자신은 이포로 간다.
이포에는 원자력발전소 안전관리팀 과장인 안정안이 살고 있으며 둘은 주말부부이다. 졸음운전을 할 정도로 피곤하나 주말마다 아내를 위해 따뜻한 밥을 요리해 주는 장해준과 주말부부의 이혼율이 높다는 얘기를 듣고 불안해하는 안정안. 겉으로 보기에 이 부부는 사이가 좋아 보이지만 이포로 오라는 안정안의 얘기에 장해준은 끝내 대답하지 않는다.
장해준과 오수완은 등반하던 중 실족으로 인한 사망사건을 맡게 된다. 사망한 남성의 이름은 기도수로 1960년생이며, 젊은 중국인을 아내로 두고 있다.

 

기도수의 아내인 송서래를 면담하던 중 송서래가 기도수에게 지속해서 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조사를 계속하던 도중 기도수가 부패한 사업 거래를 인정하는 편지가 발견된다. 장해준은 이 편지와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기도수의 사건을 자살로 종결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송서래와 장해준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둘은 절에서 데이트하고 서로의 집까지 들릴 정도로 가까워진다. 장해준의 불면증은 그가 붙잡고 있는 사건들 때문이라며 자신이 재워주겠다면 송서래가 집으로 찾아온다. 그러고는 자기 남편 사건과 관련된 사진들을 다 떼서 태워버린다. 그렇게 송서래에 대한 마음이 더 커진 장해준은 아내와 함께하는 주말에 아내 몰래 문자를 보낸다. 간병하던 다른 할머니가 편찮으셔서 응급실에 와있다는 말에 장해준은 월요일에 자기가 대신하여 할머니께 간다고 한다.

 

할머니와 대화하며 간병하고 있던 와중 장해준은 송서래와 할머니의 핸드폰이 같은 기종임을 알게 된다. 그리곤 할머니 핸드폰에 기도수의 사망 당일 138층을 오른 기록을 보게 된다. 이에 할머니의 오락가락한 정신이 알리바이에 신빙성이 없다는 사실도 깨닫는다. 그렇게 기도수의 사건은 단순 자살이 아닌 송서래의 계획범죄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장해준은 송서래에게 증거품인 핸드폰을 바다에 버리라고 하며 해당 사실을 덮는다.

 

1년 1개월 후 장해준은 더욱 심해진 불면증으로 인해 이포로 와 와이프와 함께 살게 된다. 수면 클리닉도 다니지만,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었다. 어느 날 안정안과 장해준은 수산시장에 가게 되는데 거기서 송서래와 두 번째 남편인 임호신을 마주친다. 그리고 이포에서 두 번째 사건이 발생한다. 피해자는 송서래 두번째 남편인 임호신으로 저택 수영장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다. 장해준은 송서래가 범인임을 확신하며 수사에 임한다.

 

그러나 임호신을 살해한 범인은 그에게 투자금을 사기당한 다른 인물이었다. 범인이 잡혔음에도 송서래에게 집착하는 장해준은 송서래가 버린 핸드폰을 발견한다. 복구시킨 핸드폰에는 장해준을 향한 송서래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핸드폰을 더 먼 바다에 버리라는 통화를 마지막으로 사라진다.

 

장해준은 사라진 송서래를 열심히 찾아보지만, 그의 마음에 영원히 남길 원하는 송서래는 바닷속에 잠겨 죽는다.

 

헤어질 결심에 대한 반응

실관람객 평점은 8.98로 매우 높은 점수이다.
유명세와 높은 평점으로 기대감을 가지고 봤던 영화이지만 개인적으로 와닿지는 않았다.
전체적으로 우울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영화에 몰입되는 듯하다가 기괴한 분위기에 몰입이 어렵기도 했다. 원래 이런 종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개인의 차가 클 것 같다.